정기예금 금리 3.3% 돌파 – 지금 갈아탈 곳 비교하는 법

핵심 요약

– 우리·신한·하나·농협은행이 잇달아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연 3.3% 이상이 됐다.

–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를 거쳐 예금금리까지 밀어 올린 결과다.

– 은행별 인상 폭과 우대조건이 달라 표면금리만 보지 말고 세후 실수령액과 중도해지 손익까지 따져야 한다.

예금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2026년 하반기 기준으로 우리·신한·하나·농협은행이 차례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연 3.3% 이상으로 올라섰다. 작년까지만 해도 3%대 초반이 흔했던 걸 생각하면 꽤 눈에 띄는 변화다.

당신이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 걱정 대신 여윳돈을 어디에 넣어둘지 고민하는 입장이라면, 지금이 예금 갈아타기를 검토해볼 만한 타이밍일 수 있다. 다만 은행마다 인상 폭과 시점, 적용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가장 높은 숫자만 보고 결정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어느 은행이 얼마나 올렸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다. 우리은행은 대표 상품인 ‘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연 3.4%로 올렸다. 신한은행도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똑같이 연 3.2%에서 연 3.4%로, 각각 0.2%포인트씩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연 3.3%로 0.1%포인트 올렸다. 이번이 7월 인상에 이은 두 번째 인상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농협은행은 ‘NH올원e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올렸고, 1년 만기 기준으로는 연 3.25%에서 연 3.45%까지 뛰었다. 이번 인상 대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국민은행은 아직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로 유지하고 있지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분 대표 상품 인상 전 → 인상 후 최고금리 받으려면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연 3.2% → 연 3.4% 은행 고시 우대조건 확인 필요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3.2% → 연 3.4% 급여이체·자동이체 등 우대조건 확인 필요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3.2% → 연 3.3% 첫거래 등 우대조건 확인 필요
농협은행 NH올원e예금(1년) 연 3.25% → 연 3.45% 1년 만기 기준, 우대조건 확인 필요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2%(인상 검토 중) 인상 시 조건 재확인 필요

이번 인상의 배경은 비교적 단순하다. 한국은행이 최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고, 이 흐름이 시장금리에 반영되면서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뒤따라 올린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오른다는 익숙한 공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작동한 셈이다.

숫자만 보지 말고 이렇게 비교하자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표면 금리만 보고 은행을 고르면 실제 받는 이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은행의 연 3.45%는 1년 만기 기준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고, 각 은행의 우대금리 조건(급여이체, 첫거래, 자동이체 등)을 충족해야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원금 1000만원을 연 3.4%짜리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넣는다고 가정해보자. 세전 이자는 1000만원×3.4%=34만원이고,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약 5만2000원)를 떼면 실수령 이자는 약 28만8000원이다.

반면 같은 원금을 연 3.2%짜리 상품에 넣으면 세전 이자는 32만원, 세후 이자는 약 27만1000원이다. 0.2%포인트 차이가 1년에 약 1만7000원 정도의 차이를 만든다는 뜻이다.

금액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목돈을 여러 해 굴린다면 무시할 수 없는 차이로 쌓인다. 알파스탁 편집팀은 이런 계산을 할 때 우대조건 충족 가능 여부부터 먼저 따져보라고 권한다. 최고 금리는 조건을 다 채웠을 때 얘기이기 때문이다.

정기예금 이자에 붙는 세금이 아깝다면, ISA 계좌 안에서 예금형 상품에 가입해 비과세·저율과세 혜택을 함께 챙기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림 - 5대 은행 로고와 정기예금 금리를 나란히 비교한 막대그래프

표면금리 비교까지 끝냈다면, 이제 실제로 갈아탈지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갈아타기 전 체크리스트

기존에 정기예금을 들고 있다면 중도해지 시 손해가 없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만기를 몇 달 앞두고 있다면 중도해지 이율이 낮아 갈아타는 실익이 없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가 2개월 남은 예금을 중도해지하면 보통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이율(연 0.1~1%대인 경우가 많다)이 적용된다. 1000만원을 넣어둔 예금을 만기 2개월을 앞두고 깨서 0.2%포인트 높은 상품으로 갈아탄다고 해도, 중도해지로 날아가는 이자가 새 상품에서 2개월간 더 받는 이자보다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기가 가까울수록 갈아타기보다는 그대로 유지하고, 만기 후에 새 상품으로 넘어가는 편이 유리하다.

새로 가입하는 경우라면 우대금리 조건을 실제로 충족할 수 있는지, 만기 후 자동연장 여부, 예금자보호 한도(은행별 5000만원) 내에서 분산 예치하고 있는지도 함께 점검해두면 좋다.

마무리: 금리는 계속 움직인다

이번 인상으로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3.3%를 넘어섰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 당장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지만, 만기 시점과 우대조건, 중도해지 손익을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예금은 결국 조건 싸움이라는 점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된다.

참고 출처
– 한국경제, “예금금리 잇단 인상…5대銀 연 3.3% 넘어” (2026-09-10),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91073511

글쓴이: 알파스탁 편집팀 (금융·세무 이슈 리서치)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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